블로그 수익, 조회 1.6배 늘 때 5.7배 오른 이유
방문자만 늘리면 블로그 수익은 알아서 따라올 줄 알았다. 그래서 한동안 조회수만 봤다.
그런데 3주 전과 지금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니 두 값이 전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았다. 조회는 1.6배 느는 동안 수익은 5.7배가 됐다. 조회수로 설명이 안 되는 4.1배가 어디서 왔는지 찾아봤고, 그 기록이다.
네이버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를 같이 굴리고 있어서 숫자가 섞이기 쉽다. 아래 표는 출처를 하나씩 적어 뒀다.
목차
조회는 1.6배, 수익은 5.7배
같은 블로그의 14일 누계를 3주 간격으로 두 번 잰 것이다.
| 14일 누계 | 9월 7일 기준 | 9월 27일 기준 | 배수 |
|---|---|---|---|
| 조회 | 4,888 | 7,723 | 1.6배 |
| 광고 노출 | 3,372 | 11,065 | 3.3배 |
| 광고 클릭 | 17 | 87 | 5.1배 |
| 수익 | 4,747원 | 26,911원 | 5.7배 |
| 조회 1,000당 수익 | 971원 | 3,485원 | 3.6배 |
조회 1,000당 수익이 971원에서 3,485원이 됐다. 같은 사람 수를 데려와도 3.6배를 번다는 뜻이다. 방문자를 늘린 게 아니라 다른 게 바뀌었다.
아래 네 가지가 그 사이에 달라진 것들이다.
하나 — 광고가 잘 눌리는 글은 따로 있다
광고 수익에 기여한 글을 보면 노출 기여와 클릭 기여가 따로 논다. 같은 날 기준으로 두 글을 비교해 봤다.
| 글 | 노출 기여 | 클릭 기여 | 해석 |
|---|---|---|---|
| 연예인 사과 관련 글 | 49.1% | 41.7% | 많이 보이고 그만큼 눌린다 |
| 신조어 뜻을 찾는 글 | 1.6% | 16.7% | 조금 보이는데 10배로 눌린다 |
두 번째 글은 노출이 1.6%뿐인데 클릭의 16.7%를 만들었다. 노출 대비 10배다.
왜 그런가 보니 이 글은 “그 말이 무슨 뜻이지”를 찾아 들어온 사람들이 읽는 글이다. 궁금한 걸 확인하고 나면 할 일이 끝나서, 그다음에 눈에 들어온 걸 누른다. 반대로 연예 이슈 글은 읽는 동안 이미 관심이 그 사건에 쏠려 있어 광고까지 가지 않는다.
노출 기여보다 클릭 기여가 큰 글 = 광고가 잘 눌리는 글. 그 글의 주제와 독자가 광고와 맞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조회수 순위표만 보면 이 글은 눈에 띄지 않는다. 기여도 표를 따로 봐야 보인다.
둘 — 10개 판 상품보다 2개 판 상품이 많이 남았다
제휴 링크 쪽은 더 분명했다. 45일 동안 팔린 상품을 수수료 순으로 놓으면 순서가 뒤집힌다.
| 상품 | 판매 | 수수료 | 개당 |
|---|---|---|---|
| 실리콘 밥 보관용기 | 10개 | 11,270원 | 1,127원 |
| 무선 현관 카메라 | 2개 | 17,226원 | 8,613원 |
| 창문 흡착 빨래건조대 | 1개 | 10,782원 | 10,782원 |
10개를 판 상품보다 2개를 판 상품이 더 남았다. 개당으로 보면 7.6배 차이다. 한 개 팔린 건조대가 열 개 팔린 밥통과 비슷하게 남기도 했다.
싼 물건은 많이 팔려도 남는 게 적다. 판매 개수를 세는 습관이 있으면 이게 안 보인다. 45일 전체로는 링크 클릭 237번에 주문 15건, 수수료 68,332원이었다. 클릭 한 번이 288원인 셈이다.
셋 — 상품 글이 아닌 자리에서 8,843원이 나왔다
예상 못 한 건 이거였다. 45일 수수료 68,332원 중 8,843원은 상품 글이 아닌 곳에서 나왔다.
상품 소개 글을 따로 쓰지 않았는데 팔린 것들이 있었다. 선크림, 밀폐용기 세트 같은 것이다. 확인해 보니 연예·이슈 글 안에 걸어둔 링크에서 나온 주문이었다.
사람이 많이 오는 글과 상품을 소개하는 글이 원래는 따로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오는 쪽에 링크가 하나 붙어 있으면 거기서도 팔린다는 얘기다. 상품 글 하나를 더 쓰는 것보다 이미 사람이 오는 글을 손보는 게 빠를 수 있다.
다만 아무 데나 붙이면 안 된다. 글 주제와 상품이 아예 따로 놀면 읽는 사람이 먼저 알아채고, 그런 글은 노출도 깎인다.
넷 — 검색 유입이 줄어드는데 수익은 올랐다
같은 기간 유입 경로를 보면 한 가지가 더 걸린다.
| 들어온 길 | 7일 조회 | 비중 |
|---|---|---|
| 블로그 모바일 | 1,299 | 30.4% |
| 네이버 메인 홈 피드 | 1,180 | 27.6% |
| 통합검색 모바일 | 901 | 21.1% |
| 블로그검색 모바일 | 391 | 9.1% |
| 구글 | 29 | 0.7% |
검색으로 들어온 비중은 9월 18일 77%였다가 9월 26일 11.1%까지 내려갔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수익은 오히려 올랐다. 검색이 빠진 자리를 홈 피드가 채웠기 때문이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답만 확인하고 나가고, 홈 피드로 들어온 사람은 심심해서 넘기다 들어온다. 뒤쪽이 광고를 더 본다. 실제로 평균 체류 시간도 2분 30초대에서 3분 30초대로 올라갔다.
그래서 검색 유입률이 떨어졌다고 바로 나빠진 게 아니다. 무엇이 줄고 무엇이 늘었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
그래서 지금 보는 숫자
숫자를 이렇게 바꿔서 보고 있다.
| 보던 것 | 바꾼 것 |
|---|---|
| 글별 조회수 순위 | 광고 클릭 기여도 순위 |
| 상품 몇 개 팔렸나 | 상품별 개당 수수료 |
| 상품 글을 몇 편 썼나 | 사람이 오는 글에 링크가 있나 |
| 검색 유입 비율 | 유입 경로별 체류 시간 |
조회수는 결과가 아니라 재료다. 같은 재료로 3.6배를 만들 수도 있고 못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숫자로 보고 나서야 알았다.
워드프레스 쪽은 아직 아무 말도 못 한다
위 숫자는 전부 네이버 블로그 것이다. 이 사이트는 워드프레스라 애드센스를 달아 뒀는데, 아직 수익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8월 11일에 첫 글을 올려 지금까지 279편을 썼는데 구글에 색인된 건 38편이다. 28일 동안 검색으로 들어온 클릭은 12번이었다. 광고를 논하기 전에 사람이 와야 한다.
두 사이트 숫자를 섞어서 보면 판단이 어긋난다. 같은 원고를 양쪽에 올려도 돈이 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걸 이번에 확인했다. 워드프레스 쪽은 색인이 풀리는 대로 같은 방식으로 뜯어서 올릴 생각이다.
블로그 수익을 조회수로만 재던 때보다, 지금이 무엇을 고쳐야 할지 훨씬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