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28, 2026

조은정보

어려운 경제 풀이부터 가벼운 제품 리뷰까지, 좋은 정보를 담습니다

블로그·애드센스

블로그 수익, 조회 1.6배 늘 때 5.7배 오른 이유

방문자만 늘리면 블로그 수익은 알아서 따라올 줄 알았다. 그래서 한동안 조회수만 봤다.

그런데 3주 전과 지금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니 두 값이 전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았다. 조회는 1.6배 느는 동안 수익은 5.7배가 됐다. 조회수로 설명이 안 되는 4.1배가 어디서 왔는지 찾아봤고, 그 기록이다.

네이버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를 같이 굴리고 있어서 숫자가 섞이기 쉽다. 아래 표는 출처를 하나씩 적어 뒀다.

조회는 1.6배, 수익은 5.7배

같은 블로그의 14일 누계를 3주 간격으로 두 번 잰 것이다.

14일 누계9월 7일 기준9월 27일 기준배수
조회4,8887,7231.6배
광고 노출3,37211,0653.3배
광고 클릭17875.1배
수익4,747원26,911원5.7배
조회 1,000당 수익971원3,485원3.6배
네이버 블로그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 14일 누계 두 시점

조회 1,000당 수익이 971원에서 3,485원이 됐다. 같은 사람 수를 데려와도 3.6배를 번다는 뜻이다. 방문자를 늘린 게 아니라 다른 게 바뀌었다.

아래 네 가지가 그 사이에 달라진 것들이다.

하나 — 광고가 잘 눌리는 글은 따로 있다

광고 수익에 기여한 글을 보면 노출 기여와 클릭 기여가 따로 논다. 같은 날 기준으로 두 글을 비교해 봤다.

글노출 기여클릭 기여해석
연예인 사과 관련 글49.1%41.7%많이 보이고 그만큼 눌린다
신조어 뜻을 찾는 글1.6%16.7%조금 보이는데 10배로 눌린다
같은 블로그, 2026년 9월 27일 광고 기여도

두 번째 글은 노출이 1.6%뿐인데 클릭의 16.7%를 만들었다. 노출 대비 10배다.

왜 그런가 보니 이 글은 “그 말이 무슨 뜻이지”를 찾아 들어온 사람들이 읽는 글이다. 궁금한 걸 확인하고 나면 할 일이 끝나서, 그다음에 눈에 들어온 걸 누른다. 반대로 연예 이슈 글은 읽는 동안 이미 관심이 그 사건에 쏠려 있어 광고까지 가지 않는다.

노출 기여보다 클릭 기여가 큰 글 = 광고가 잘 눌리는 글. 그 글의 주제와 독자가 광고와 맞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조회수 순위표만 보면 이 글은 눈에 띄지 않는다. 기여도 표를 따로 봐야 보인다.

둘 — 10개 판 상품보다 2개 판 상품이 많이 남았다

제휴 링크 쪽은 더 분명했다. 45일 동안 팔린 상품을 수수료 순으로 놓으면 순서가 뒤집힌다.

상품판매수수료개당
실리콘 밥 보관용기10개11,270원1,127원
무선 현관 카메라2개17,226원8,613원
창문 흡착 빨래건조대1개10,782원10,782원
쇼핑커넥트 판매 실적, 2026년 8월 14일 ~ 9월 27일

10개를 판 상품보다 2개를 판 상품이 더 남았다. 개당으로 보면 7.6배 차이다. 한 개 팔린 건조대가 열 개 팔린 밥통과 비슷하게 남기도 했다.

싼 물건은 많이 팔려도 남는 게 적다. 판매 개수를 세는 습관이 있으면 이게 안 보인다. 45일 전체로는 링크 클릭 237번에 주문 15건, 수수료 68,332원이었다. 클릭 한 번이 288원인 셈이다.

셋 — 상품 글이 아닌 자리에서 8,843원이 나왔다

예상 못 한 건 이거였다. 45일 수수료 68,332원 중 8,843원은 상품 글이 아닌 곳에서 나왔다.

상품 소개 글을 따로 쓰지 않았는데 팔린 것들이 있었다. 선크림, 밀폐용기 세트 같은 것이다. 확인해 보니 연예·이슈 글 안에 걸어둔 링크에서 나온 주문이었다.

사람이 많이 오는 글과 상품을 소개하는 글이 원래는 따로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오는 쪽에 링크가 하나 붙어 있으면 거기서도 팔린다는 얘기다. 상품 글 하나를 더 쓰는 것보다 이미 사람이 오는 글을 손보는 게 빠를 수 있다.

다만 아무 데나 붙이면 안 된다. 글 주제와 상품이 아예 따로 놀면 읽는 사람이 먼저 알아채고, 그런 글은 노출도 깎인다.

넷 — 검색 유입이 줄어드는데 수익은 올랐다

같은 기간 유입 경로를 보면 한 가지가 더 걸린다.

들어온 길7일 조회비중
블로그 모바일1,29930.4%
네이버 메인 홈 피드1,18027.6%
통합검색 모바일90121.1%
블로그검색 모바일3919.1%
구글290.7%
같은 블로그 유입 경로, 2026년 9월 21일 ~ 27일

검색으로 들어온 비중은 9월 18일 77%였다가 9월 26일 11.1%까지 내려갔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수익은 오히려 올랐다. 검색이 빠진 자리를 홈 피드가 채웠기 때문이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답만 확인하고 나가고, 홈 피드로 들어온 사람은 심심해서 넘기다 들어온다. 뒤쪽이 광고를 더 본다. 실제로 평균 체류 시간도 2분 30초대에서 3분 30초대로 올라갔다.

그래서 검색 유입률이 떨어졌다고 바로 나빠진 게 아니다. 무엇이 줄고 무엇이 늘었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

그래서 지금 보는 숫자

숫자를 이렇게 바꿔서 보고 있다.

보던 것바꾼 것
글별 조회수 순위광고 클릭 기여도 순위
상품 몇 개 팔렸나상품별 개당 수수료
상품 글을 몇 편 썼나사람이 오는 글에 링크가 있나
검색 유입 비율유입 경로별 체류 시간
45일 뒤에 정리한 것

조회수는 결과가 아니라 재료다. 같은 재료로 3.6배를 만들 수도 있고 못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숫자로 보고 나서야 알았다.

워드프레스 쪽은 아직 아무 말도 못 한다

위 숫자는 전부 네이버 블로그 것이다. 이 사이트는 워드프레스라 애드센스를 달아 뒀는데, 아직 수익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8월 11일에 첫 글을 올려 지금까지 279편을 썼는데 구글에 색인된 건 38편이다. 28일 동안 검색으로 들어온 클릭은 12번이었다. 광고를 논하기 전에 사람이 와야 한다.

두 사이트 숫자를 섞어서 보면 판단이 어긋난다. 같은 원고를 양쪽에 올려도 돈이 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걸 이번에 확인했다. 워드프레스 쪽은 색인이 풀리는 대로 같은 방식으로 뜯어서 올릴 생각이다.

블로그 수익을 조회수로만 재던 때보다, 지금이 무엇을 고쳐야 할지 훨씬 분명하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