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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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 기름값도 오를까” 국제유가 급등 106달러, 미사일은 요격됐다는데

국제유가 급등, 오늘 숫자부터 내 지갑에 오는 영향까지 정리했다.

아래 목차 순서대로 국제유가 급등 핵심을 정리합니다.

얀부.
사우디 서쪽 홍해 연안의 항구 이름입니다.
이 항구 하나 때문에
9월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41% 급등했어요.

예멘 후티 반군이 이날 이곳 아람코 시설에
미사일을 쏘았거든요.
그런데 6기 전부 요격됐고, 부서진 시설은 없었어요.

피해가 없는데 값은 올랐어요.
시장이 본 건 부서진 시설이 아니라
사우디 원유가 배에 실려 나가는 출구였습니다.

그러면 내 기름값은 어떻게 되나.
국내 주유소 가격은 9월 셋째 주까지
넉 달 넘게 내려가던 중이었죠.

급등한 국제유가와 내리는 주유소 가격.
두 숫자가 반대로 가는 이유부터 짚겠습니다.


국제유가 급등, 브렌트유 106.60달러에 WTI는 94.61달러

런던 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물이
9월 24일 배럴당 106.60달러에 마감했어요.
하루에 3.52달러 오른 값입니다.

11월물은 11월에 받을 원유를
지금 미리 사고파는 계약을 말합니다.
장중 한때는 오름폭이 5% 안팎까지 갔다고 해요.

미국에서 거래되는 WTI 11월 인도분도
2.45달러(2.66%) 올라 배럴당 94.61달러입니다.
두 값 모두 EBN 9월 25일 기사 기준이에요.

국제유가 급등 - 국제유가 급등 하루 숫자 요약 — 브렌트유·WTI·두바이유 배럴당 가격

미사일 6기 전량 요격, 그런데 값은 왜 올랐나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이 쏜
탄도미사일 6기를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어요.
실제 피해는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값이 오른 건 얀부가 어떤 곳인지 때문이죠.
사우디 동쪽 유전지대에서 뽑은 원유가
동서로 놓인 송유관을 타고 이 항구까지 옵니다.

여기서 배에 실려 홍해로 나가요.
출구 한 곳이 막히면 뽑는 양이 그대로여도
실어 보낼 길은 좁아집니다.

시장이 값을 붙인 건 이번 피해가 아니라
다음에 막힐 가능성이었다는 뜻입니다.
공격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어요.

9월 21일에도 리야드 공격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거든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달러대까지 올랐어요.
(글로벌이코노믹 9월 21일 기사 기준)


우리가 사는 건 브렌트유가 아니라 126.5달러 두바이유

여기서 헷갈리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국내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원유는
브렌트유도 WTI도 아니고 중동산 두바이유예요.

9월 셋째 주 두바이유는 배럴당 126.5달러.
전주보다 10.1달러 오른 값입니다.
(CBC뉴스 9월 20일 기사 기준)

브렌트유보다 20달러가 높죠.
산지가 다른 별개 원유라 값이 따로 움직입니다.
뉴스 숫자와 내 주유소가 안 맞는 첫 번째 이유예요.

배럴로 오른 값이 리터로 오기까지, 그 사이에 끼어 있는 게 유종과 세금과 시차입니다.

그래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날
주유소 가격표가 그대로인 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사이에 낀 것들을 하나씩 떼어 볼게요.


배럴당 3.52달러는 리터로 2.2센트, 유류세는 122원

배럴 하나는 158.99리터입니다.
하루에 오른 3.52달러를 리터로 나누면
약 2.2센트. 단순 산술로만 계산한 값이에요.

이 2.2센트가 가격표에 그대로 붙지는 않습니다.
정유사를 거치는 값, 유통 비용, 세금이
차례로 얹히기 때문이죠.

세금 쪽은 오히려 내려가 있어요.
정부는 9월 18일 유류세 인하를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 더 연장했습니다.

휘발유 15%, 경유와 등유는 25% 인하가 유지돼요.
휘발유는 리터당 122원어치 세금을 덜 내고 있는 셈이죠.
(CBS노컷뉴스 9월 18일 기사 기준)

여기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유소가 받을 수 있는 가격에 상한을 둔 제도라
국제유가가 급등해도 가격표가 바로 따라 오르기 어려워요.

그래서 9월 셋째 주 전국 평균은
휘발유 1,858.6원, 경유 1,843.9원.
18주 연속 내린 값이었어요.


10월 중순 주간 평균, 2~3주 뒤에 답이 나옵니다

국제유가 급등분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오는 데는
2~3주 시차가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9월 24일에 오른 값이면 10월 중순쯤이죠.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은 매주 전국 평균 판매가격을 냅니다.
내려온 줄이 언제 끊기는지가
이번 급등의 답이 나오는 자리예요.


자주 묻는 질문 4가지

Q. 미사일이 다 요격됐는데 왜 값이 오르나요?
A. 국제유가가 급등한 건 이번 피해가 아니라
다음에 막힐 가능성 때문입니다.
요격이 성공해도 공격이 반복된다는 사실은 남아 있어요.

Q. 브렌트유, WTI, 두바이유 중 뭘 봐야 하나요?
A. 국내 기름값이면 두바이유입니다.
뉴스에 자주 나오는 건 브렌트유예요.
셋은 산지가 다른 별개 원유라 값이 따로 붙습니다.

Q. 유류세 인하는 11월 말에 끝나나요?
A. 지금 발표된 기한은 11월 30일까지입니다.
그 뒤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Q. 얀부 공격으로 국내 수입도 막히나요?
A. 얀부는 홍해 쪽 수출 출구예요.
이번 공격으로 국내 도입 물량이 끊겼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어요.


저라면 106달러보다 얀부 출구 한 곳을 봅니다

저라면 하루치 등락보다
얀부에서 배가 다시 나가는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이번 값을 올린 게 피해가 아니라 출구였으니까요.

조심할 신호는 공격이 또 이어지는 것.
9월 21일과 24일, 나흘 사이 두 번이었습니다.

반대로 요격이 계속 성공하고 선적이 정상이라면
이번 오름분은 되돌려질 수 있는 값이에요.
어느 쪽이든 앞으로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건 부서진 시설이 아니라
사우디 원유가 나가는 출구 한 곳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확인할 숫자는 10월 중순 주간 평균 가격이에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이웃추가 부탁드려요.

이 글은 투자 판단을 권유하는 글이 아니에요. 매수·매도는 본인 판단으로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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